본문 바로가기
제로베이스UIUX스쿨/앱 UXUI 분석

혹시.. 당근이세요..? 당근마켓 UX·UI 분석

by 버걍 2022. 12. 5.

혹시.. 당근이세요..?🥕 집을 정리하면서 나온 필요 없는 물건을 판매하거나 가격대가 높은 물건들을 탐색해 보기 위해서 많이 사용했었는데요. 자주 쓰기도 하고 사용성과 더불어 가치 있는 좋은 앱이라고 생각하는 당근마켓. 오늘은 당근마켓 앱 UX·UI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당근마켓은 어떤 서비스일까?
2. 당근마켓의 화면구성은 어떻게 돼 있을까?
3.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
4. 당근마켓 앱 분석을 마치며

 

 

1. 당근마켓은 어떤 서비스일까?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의 중고거래 서비스 앱입니다.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과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프라이머리 유저는 중고 물건을 사고팔고 싶은 사람과 동네의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이고, 세컨더리 유저는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고 싶은 사장님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판교에서 시작되어 점점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이제는 전 국민 중 정말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만인의 앱이 되었죠.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당근마켓이 우리 삶에 주는 영향력이 엄청난 것 같아요. 

 

 

당근마켓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인상 깊게 본 당근마켓에서 혼수의 98%를 300만원으로 구매한 신혼부부. 정말 당근마켓의 헤비유저이신 만큼 좋은 물건을 사는 꿀팁까지 알려주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2. 당근마켓의 화면구성은 어떻게 돼 있을까?

1) 홈

당근마켓 앱에 접속하면 홈 화면에 바로 중고 물건을 탐색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내가 설정한 지역의 중고 물품을 탐색할 수 있는데 무한 스크롤 형태로 계속 내리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상품 리스트에서는 게시글 사진, 이름, 위치, 올린 시간, 가격, 좋아요 수, 채팅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렸던 게시글을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끌올이라고 하는데 끌올 한지 시간이 얼마나 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 우측의 글쓰기 FAB(Floating Action Button)을 누르면 어떤 성격의 게시글을 선택할 건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을 처음에 이용할 때는 상품 판매 게시글과 동네생활 게시글로 나뉘어 있었는데,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올릴 수 있는 게시글의 유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세분화했네요!

 

2) 동네 설정

홈 상단에 아래 방향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동네 설정을 할 수 있는데요. 동네는 2개까지 설정할 수 있고, 내가 있는 지역에서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있는 물건을 탐색할 건지 설정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 놓은 것이 인상 깊어요. 유저들은 보통 살고 있는 동네와 회사가 있는 동네를 설정해서 거래와 소통을 하는 것 같아요.

 

3) 상품 상세페이지

상품 상세페이지에서는 상품의 정보, 올린 사람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린 사람의 정보 중에는 ‘매너온도’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이 사람이 상품을 사고팔면서 다른 사람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는 수치이므로 해당 유저와 거래를 하기 전에 신뢰할만 한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해당 상품 정보와 함께 하단에서는 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판매하는 다른 상품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필요한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확인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단 탭에는 관심 목록에 등록하는 하트 버튼, 가격 정보, 가격 제안하기, 채팅하기 버튼이 있습니다.

 

4) 판매 게시글 작성

판매 게시글 작성 페이지에서는 사진, 글 제목, 가격, 기타 내용 등의 상품 정보를 작성할 수 있고, 거래 희망 장소 설정과 보여줄 동네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입력할 때 자주 쓰는 문구가 있다면 등록해서 바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가격 작성란의 우측에는 나눔 체크박스가 있어서 체크하면 자동으로 0원으로 설정되고, 나눔 이벤트도 열 수 있습니다. 나눔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고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고자 하는 취지로 느껴지네요. 나눔 체크박스 체크 시 바뀌는 디폴트 값과 자주 쓰는 문구, 거래 희망 장소 설정까지 정말 유저의 경험을 세심하게 신경 쓴 게 느껴져요.

 

5) 동네생활

동네생활에서는 해당 동네의 각종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데, 동네소식, 동네맛집, 분실/실종센터 등 다양한 주제들을 분류되어 있어서 해당 카테고리를 설정하면 선택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단 탭으로도 제공하고 있고, 제일 앞에 ‘주제’를 누르면 전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 경험담을 이야기해 보자면, 저번에 집에 있는데 터지는 소리가 나서 당근에 들어갔는데 누군가 무슨 소리냐고 올린 게시글이 있어서 대학교 축제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스스로 ‘우리 동네에 이게 무슨 일이지? 당근에 들어가 봐야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게 흥미로웠어요.

 

6) 동네생활 글쓰기

동네생활 게시글에서도 주제를 선택하고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주제 리스트에 기본 주제와 내 관심 주제 나누어서 그룹핑해 놓은 점이 눈에 띕니다. 하단 고정된 탭에서는 사진과 위치 공유 기능이 있습니다.

 

7) 내 근처

내 근처에는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바, 농수산물, 쿠폰북, 과외/클래스를 보았을 때 동네생활이랑 비슷해 보이지만 좀 더 상업적인 정보를 구분해서 제공해 주려는 것 같습니다. 중고차 직거래와 부동산 직거래는 중고 상품 탐색에 있어도 될 것 같이 느껴지는데 내 근처로 넣어 놓은 명확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거래의 금액이 특별히 커서..?

 

8) 채팅

특정 다른 유저와 채팅 페이지에서는 거래 약속을 한 후 거래 일시를 알림 설정할 수 있고, 설정한 거래 일시의 1시간 전로 당근 통화도 가능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이 되지 않도록 생겨난 것 같은데 종종 거래 시간이 되었는데 연락이 안 될 때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당근마켓 캐릭터로 만든 이모티콘이 있는데 거래를 위해 채팅을 할 때 좀 더 친근감을 주고 있습니다.

 

9) 나의 당근

나의 당근에서는 나의 거래, 나의 동네생활, 동네 가게, 나의 비즈니스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들이 꽤 많은데 그룹핑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좀 더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단 우측의 ‘프로필 보기’를 클릭하면 본인의 프로필이 다른 유저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매너온도, 활동 배지, 판매 상품, 동네 생활 게시글,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필 페이지를 한 뎁스 더 들어가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고, 또한 활동 배지는 유저에게 보상심리를 더 해주어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10) GS 마감할인판매

하단의 [내 근처] 탭에서 [당근미니]로 들어가면 ‘GS 마감할인판매’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마감 임박한 상품들의 할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멀쩡한 음식들이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마감되어 폐기되고 있어서 환경에 문제가 된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유통기한이 지나면 판매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마감 임박 상품의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당근의 서비스 확장이 잘 이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 중고거래 게시글의 동네 변경하기

[나의 당근] - [설정] - [기타 설정]으로 들어가면 ‘중고거래 게시글의 동네 변경하기’ 기능이 있습니다. 이사 등으로 동네가 바뀌었을 경우, 판매 중인 중고거래 게시글을 다시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동네만 이동시켜주는 기능인데요. 곧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 유용한 기능일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

 

 

3.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

1) 홈 화면에서 탐색하는 게시글, 카테고리 설정할 수 있었나요? 홈 화면에서 바로 되면 좋겠어요!

현재는 홈 화면에서 GNB에 있는 카테고리 아이콘을 누르고, 카테고리 페이지에서 다시 GNB에 있는 카테고리 설정 아이콘을 누르면 '홈 카테고리 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2번의 클릭을 해야 하는데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홈 화면의 상단 탭으로 바로 원하는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해 보았습니다.

 

 

2) 이 물건 구매하고 싶은데 내가 있는 곳에서 어떤 교통수단으로 얼마나 걸리지?
당근마켓 앱에서 나와서 지도 앱으로 확인하고 다시 당근마켓 앱으로 들어가는게 번거로워!

구매를 결심하고 게시글에 장소가 나와있지 않으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채팅을 통해 물어본 후에 당근마켓을 나와서 지도 앱으로 확인하고 다시 당근마켓 채팅화면으로 돌아가서 판매자와 시간 약속을 잡죠. 이 과정이 굉장히 번거롭게 느껴지는데요. 애플 스토어에서 당근마켓의 리뷰를 확인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한 유저가 있었는데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어서 개선을 해보았습니다.

구매자와의 채팅화면에서 구매자가 만날 장소를 공유해 주면 ‘현재 계신 위치에서 위의 주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당근맵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라는 안내를 띄우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았습니다. 안내 문구 옆 ‘확인하기’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창이 떠서 어떤 수단으로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다시 탐색하고 싶으면 ‘당근맵에서 다시 검색하기’를 누르면 당근맵으로 넘어가서 탐색할 수 있고 지도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았습니다.

 

 

 

4. 당근마켓 앱 분석을 마치며

항상 무슨 앱을 분석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이미 분석도 많이 되어 있고, 충분히 잘 되어 있는 당근마켓을 분석하면서 배우는 점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제가 직접 분석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보았습니다. 당근마켓이 그만큼 잘 되어 있기도 하지만 오염이 된 유저로서 불편한 점을 찾는 데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서 당근마켓 앱 리뷰도 읽어보고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한참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나서야 개선할 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한 회사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매일 앱 화면을 보는 사람으로서 '이제 뭘 개선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니까 유저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거나 어떤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겠죠? 세상에 완벽한 앱은 없으니까요. 최근에 [UX 리뷰 매거진 Vol 1: 당근마켓] 책을 읽었는데 책도 읽고 앱 분석도 직접해 보니까 유저로서보다 UIUX디자이너로서 당근마켓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