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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컨퍼런스

SyncSwift Conference 2022 by Apple Academy

by 버걍 2022. 11. 15.

2022.11.12

포항 포스텍에 있는 애플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SyncSwift Conference 2022에 다녀왔다. 아는 언니가 애플 아카데미에 계시는데 감사하게 지인 티켓으로 초청해주셔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저녁 때까지 참여했다. 애플 아카데미는 세계에 17개인가 있는데 한국에는 올해 처음 생겼다고 한다. 저번주에 애플 아카데미 멘티 모집 설명회 들어보니 T형 인재를 인재상으로 지향한다고 한다. T형 인재상은  MBTI에서 그 T가 아니라 분야를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인재를 의미한다고 이해했다. SyncSwift 컨퍼런스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였고 주제는 'Nesting; 둥지를 틀다' 였다.

 

https://www.asyncswift.org/

 

SyncSwift 2022

AsyncSwift의 첫 컨퍼런스. SyncSwift 2022: Nesting 은 1년에 단 한 번뿐인, 애플 생태계 구성원들의 가장 큰 축제입니다. 애플 생태계의 모든 직군(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QA 엔지니어 등)이 모여 각자

www.asyncswift.org

 

인포 데스크 옆의 화이트 보드들에 '어느 iOS 버전을 사용하시나요?'하는 간단한 설문도 진행하고 있었고, '아무나 만난다'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명함이 붙여져 있었다. 세션 진행해주신 강사님들 명함도 있었는데 애플 아카데미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고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 

 

SyncSwift Conference에서 받은 명찰

좀 다른 얘긴데 명찰 디자인이 참 잘 됐다. 플라스틱을  쓰지 않아도 되도록 종이에 집게를 꽂으면 된다. 그리고 목에 걸고 펼치면 내 방향으로 스케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명찰에 감명받았다..✨

 

 


01

HIG에 영향을 받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첫 번째 들은 세션은 [HIG에 영향을 받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코드잇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시는 주협님의 세션이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Apple의 디자인시스템인 Human Interface Guideline에 대해 나누어 주셨는데 guideline은 guideline일 뿐, 사용성이 우선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다. 아래는 세션 들으면서 메모했던 것들이다.

 

[HIG에 영향을 받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세션 소개

 

HIG의 주요 특징 3가지

1. 일관성

- 아이폰 계산기: 불편하지만 일관성이 있음

2. 익숙함

3. 새로운 시도

- 아이폰 버튼 없애고 제스쳐 추가. Cost vs Benefits ?

 

디자이너의 좋은 습관(HIG에 의한)

1. 사용자가 기대한대로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 behaves as people expect. HIG에 써 있는 문구.

2. 콘텐츠 영역을 명확하게 분리한다.

- Title 영역으로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줌

3. 정보의 우선순위를 잘 표현한다.

- 맥북에서 저장할 때 파일 저장할 곳 설정 → Disclosure controls 컴포넌트

- 맥북에서 저장할 때 추가적인 옵션 Advanced Options → Disclosure triangles 컴포넌트

4. 사용자의 제스쳐까지 고려한다.

- Pointing devices → The highlight effect, Pointer magnetism

 

디자이너의 나쁜 습관

1. 같은 액션이 여러 의미를 가지는 경우

- 스와이프의 모호성: 카카오톡 친구에서는 숨김/차단, 카카오톡 추천친구에서는 삭제, 카카오맵의 저장장소에서는 수정/삭제. 같은 컴포넌트인데 각각의 기능들이 달라서 명확하게 기억하기 어렵다.

- 플러스 아이콘: 기능 식별에 혼동

2. 예뻐 보이기 위해 작게 만든다

- 캐러셀 방법 중 하나로 Page controls. 점 세개로 표현하는 것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용자들에게 단서로 주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3. 비슷비슷한 생김새로 사용자에게 혼동을 준다.

- 이동 아이콘과 햄버거 버튼 아이콘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HIG에 대해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태도

Guideline은 말 그대로 Guideline. 사용성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 

 

 


 

 

첫 번째 세션을 들은 후에 다음 관심있는 세션이 진행되기 전까지 테라로사에서 할일을 좀 했다. 대학교 안에 테라로사라니.. 포항공대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넓고 예쁘고 스케일이 다르다.. 테라로사 부산에서 가봤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예쁘다ㅎㅎ

 

포항공대에 있는 테라로사

 

 


02

디자이너들이 애플에 열광했던 순간들

두 번째 들은 세션은 [디자이너들이 애플에 열광했던 순간들]이라는 제목으로 디자인스펙트럽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시는 김지홍님의 세션이었다. 디자인 전공생일 때 학교에서 심미적인 것을 위주로 배우셨다면 회사에서 일하면서 애플의 혁신적인 이벤트들을 통해 기능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셨다는 말씀이 공감이 됐다. 나도 대학교에서 디자인 공부할 때는 심미적인 것을 훨씬 많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사용성'이라는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또한 새로운 것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한다는 말씀도 인상깊었고, Q&A에서 논리적인 디자인과 설득할 수 있는 능력, 디자인에 앞선 기획이 중요하다는 것도 공감도 되고 인상깊었다. 아래는 세션 들으면서 메모했던 것들이다.

 

[디자이너들이 애플에 열광했던 순간들] 세션 소개

 

[디자이너들이 애플에 열광했던 순간들] 세션 목차

 

디자인과 학생이 애플을 대했던 순간들

- 이미지를 다루는 법 (어떤 이미지가 아름다운가)

- 컬러를 다루는 법

- 서체를 다루는 법

- 대학 4년 동안 중요했던 것=자신의 작업과 관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법을 배우는 것

 

- Form 형태는 Follows 기능을 Function 따른다

- 장점: 설득의 스타팅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 단점: 기능주의, 형태주의에 빠질 수 있다.

 

인상적인 스티븐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연설

- 2009년 애플 아이폰 출시로 디자인 역사가 새롭게 시작. "심미적인 것 중요하지, 그런데 일단 기능이 먼저 되어야하잖아?”

- 기능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만들면서 심미적으로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는 것을 보여줌.

- 인상적인 스티븐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연설

- 스티브잡스 관련 영화에서
잡스:
우리는 작은 것까지 완벽해야해!

한 직원: 근데 폰트가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잡스: 나가 ㅋㅋ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갤럭시와 아이폰을 같이 썼던 이유

- 레퍼런스, 그리고 목표.

- Google의 Material Design / Apple의 Human Interface Guideline(HIG)

- 2014~15년쯤 어색했던 상황: UX의 원칙은 구글에서 찾고 인페이스의 디테일을 애플을 참고하다

- 2013 iOS 7: 플랫형태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음

1) 회사 내부의 상황 - 아이콘을 정교하게 그리고 있었는데 애플에서 플랫형태의 아이콘들이 나와서 당황스러웠음. 바뀐 사실보다 이걸 바꿀 수 있었다는 결단에 놀랐던.

2) 유저들의 반응

- Jhony Ive로 인한 혁신적인 시간들. 2013 iOS 7 → 2019 iOS 13

- 매번 새로운 제품 출시할 때마다 위의 기간동안 "이번엔 뭐가 다를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조니가 애플을 떠나면서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식어가는 기대감이 있었음.

 

iPhone 14에서 다시 무언가를 보다

- 상단 알약 부분 Dynamic Island

- UX의 새로운 패턴이 등장한 것에 열광한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프레임을 깨고 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선사해주길 바라며

 

Q&A

디자이너가 어떻게 자신의 디자인을 확신하고 어떻게 설득할까?

- 지금은 나를 설득하기 위해, 남을 설득하기 위해 정략적 사고가 필요

- 내가 어떤 근거와 논리가 있었기 때문에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함

- 결국 왜?라는 질문이 중요

- 테크 분야의 디자이너는 혼자 일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역량

 

어떤 디자인 과정이 기대되나?

- 예전에는 결과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시각적인 것)에 기대되고 좋았다면

- 이제는 디자인 전의 앞단에서 어떤 유저 보이스, 내가 디자인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팀원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기대가 된다. 이것이 탄탄하게 되어 있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음

 

 


 

 

두 번째 세션 듣고 또 테라로사! 카페인 더 안 마시려고 실론티 시나몬 티 시켰는데 찾아보니까 실론티가 홍차여서 소량의 카페인이 있었다..🤦🏻‍♀️😵‍💫

 

같은 날 테라로사 두 번째..

 

 


03

히그머니나! 알면 알수록 놀라온 HIG의 세계

두 번째 들은 세션은 [히그머니나! 알면 알수록 놀라운 HIG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애플 아카데미에서 멘토로 계신 이수진님의 세션이었다. PM으로서 Apple의 디자인 시스템인 HIG가 왜 중요한지, HIG를 통해 얻게 된 것들을 공유해주셨다. HIG 번역 스터디를 통해 공부도 하고 사이트도 오픈해두셨다고 한다. 아래는 세션 들으면서 메모했던 것들이다.

 

[히그머니나! 알면 알수록 놀라운 HIG의 세계] 세션 소개

 

 

-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히그 시스템을 반년 동안 공부함 

- 모션과 이미지를 보며 감탄

- 디자이너들이 왜 두배 세배 이미지를 주는지 몰랐는데 히그를 보며 쓰임을 알 수 있었음

- HIG 번역 프로젝트 링크(그냥 번역을 하는게 아니라 번역을 하고 이해, 해석을 통해 적용된 사례를 넣었음)

https://unnnyong.notion.site/HIG-8923867e177b4a7baacf3975252be8ae

 

HIG 한국어 번역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AsyncSwift 소개

unnnyong.notion.site

 

 

 


04

개인앱 개발, 이렇게만 따라하면 실패할 수 있다!

'개발 세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했는데 마지막 세션으로 옮겨져서 듣게 됐다.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태도에 대해서 강조해주셨다. 아래는 아래는 세션 들으면서 메모했던 것들이다.

 

[개인앱 개발, 이렇게만 따라하면 실패할 수 있다!] 세션 소개

 

[개인앱 개발, 이렇게만 따라하면 실패할 수 있다!] 세션 강사님 소개, 목차

 

개인앱 개발, 왜 하세요?

- 경제적 자유, 개발실력 등

- 내 힘으로 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증명이 첫 목표였다.

 

실패는 바라지도 않는다! 왜 우리는 완성조차 하지 못할까?

강사님께서 보여주신 "하지마.. 포기하면 편해.." 짤ㅋㅋ

- 우리가 개인앱을 제작해나가면서 겪는 다양한 허들

1) 제품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경우

- 내 앱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한마디 문장으로 앱을 정의 했을 때 내가 생각하는 제품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제품이 비슷할수록 개발이 쉽다.

- 정의되지 않은 제품으로 인해 앱이 산으로 가는 흔한 케이스

예) 강사님: 공부에 도움이 되는 타이머 앱을 만들고 싶어

친구: 그래? 공부에 도움이 되려면 할일 관리는 필수지!

강사님: 그런가? 뭐 또 필요한 기능 없을까?

친구: 타이머에 할일도 딱딱 뜨고 나중에는 타이머를 꾸며서 디자인을 팔면 좋겠다!

강사님: 오~ 공부 좀 할 줄 아는 놈인데? ㅋㅋ

- 정의되지 않은 제품은 원치않은 교대신을 만들어 낸다. (피아노도 잘해야 돼! 컴퓨터도 잘해야 돼! 축구도 잘해야 돼! 미술도 잘해야 돼!)

2)

- 요즘 OO기능이 핫하다는데… OO기능으로 앱 하나 만들어 볼까?

- 기술을 배우기엔 좋지만 프로덕트를 만들기에는 좋지 않다.

- 기술이 동기가 되면 기술에 흥미를 잃는 순간 앱 개발은 멈춘다.

3) 걱정과 대비가 과한 경우

- 개인앱을 만들 때 하는 흔한 걱정들

- 광고를 안 붙이면 후회하는거 아닐까?

- 인앱 결제? 구독? 유료판매?

- 내 비즈니스 모델을 누군가 따라하면 어떡하지?

- 파이어베이스 비싸던데.. 사람들 몰리면 엄청 과금되는거 아니야?

- 앱이 해킹되면 어떡하지?

- 제발 만들고 걱정하세요!! 결국, 대부분 앱 개발의 마무리는 제 풀에 지치며 끝난다.

 

제발 MVP를 지키면 좋겠다.

-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

- 너무 작게 생각하면 안 된다. 너무 크게 생각해도 안 된다.

- Viable=최소기능? 아님. viable의 사전적 정의=able to work as intended or able to succeed.

- 의도한 기능이 있는 최소 제품!! 과연 로그인이 필요할까? 하는 질문을 하자. 메인 기능이 아니지 않나.

- 꼭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어야만 MVP가 아니다. 내가 의도한 동작이 효과적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확인해보는 것이 MVP가 아닌가.

- 성공하는 앱을 발견할때까지 계속해서 실패할 예정

 

 


 

 

아는 동생도 데려갔는데 애프터파티까지 참석했다. 자유롭게 오늘 세션 진행해주신 강사님들과 더불어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인데 사람들 사이에 끼지는 못 했지만..ㅎ 애플 아카데미의 열려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애프터파티

 

 


 


다녀온 후기

애플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와보니 개발자 중심으로 세션이 진행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 그래도 현직에 계신 디자이너분들과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하시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어떤 부분은 격한 공감도 되고 좋았다! 어쩌면 세션들이 당연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한 느낌이었는데 내가 그렇게 느꼈다는 건 그 당연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이미 나에게 깊이 자리잡혀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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